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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F, 한미특수교육센터에 50만불

남가주 지역 한인 재단인 KAF(Korean American Foundation, 이사장 강창근)가 한미특수교육센터(KASEC, 소장 로사 장)에 50만 달러의 매칭펀드 지원을 발표했다.   21일 KASEC 사무실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KAF 강창근 이사장은 “남가주 한인발달 장애인들의 교육 및 재능계발을 효과적으로 돕기 위해 향후 5년간 매년 10만 달러씩 기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매칭 펀드는 코리아타운 플라자 전 소유주이자 KAF 파운더스 서클 멤버인 양중남씨가 기부자 조언기금(Donor Advised Fund)으로 쾌척했다.     KASEC의 로사 장 소장은 “소중한 기금을 지원해준 KAF에 감사드린다”며 “부족한 센터의 인력을 보충하고 자폐증 및 발달 장애 커뮤니티에 전문적인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의미 있게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KASEC는 지난 2000년에 특수교육 및 정신건강 전문가들이 설립한 비영리 단체로 언어 장벽과 문화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발달 장애인 가정에 필요한 자원과 정보를 제공하고 그들의 권리증진과 인식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LA와 오렌지 카운티 지역에서 발달 장애인들의 사회적 상호작용 및 의사소통·신체적 능력 향상, 정서적 지원을 목적으로 비장애인과 함께하는 체육 및 아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매년 약 250명의 발달 장애인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나이는 6학년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장 소장은 KAF 지원뿐 아니라 현재 센터 자체적으로도 올해 말까지 ‘평생 천사(Forever Angel)’ 펀드레이징 캠페인을 기획하고 있다며 “한인발달 장애인을 위한 상담 서비스 확대 및 전문 치료 인력 확충을 위해 한인 커뮤니티의 많은 관심과 후원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평생 천사 캠페인은 이메일(give@KASECca.org)로 문의하거나 웹사이트(kasecca.org/support/)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KASEC는 오는 12월 2일(토) 오후 4시에 플러턴 커뮤니티 센터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12명의 발달 장애인 학생들이 1년 동안 준비해온 하모니아 앙상블로 다양한 악기를 연주할 예정이다.     한편, KAF는 지난 2018년 10월 지역사회 자선기금을 신뢰성 있게 관리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고 홍명기 회장(M&L홍 재단), 데이비드 이 회장(제이미슨 그룹) 등 한인사회 인사들이 참여해 설립한 재단이다. 이 재단은 현재까지 40여 명의 파운더스 서클 멤버가 모여 약 450만 달러의 기금을 확보했다.   강 이사장은 “내년까지 100명의 멤버를 모아 총 1000만 달러의 펀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KAF는 한인 커뮤니티의 발전과 복지향상을 위한 자선사업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LA가 다른 지역에 비해 한인 커뮤니티 파운데이션 설립이 가장 늦지만, 전국에서 가장 큰 한인 커뮤니티인 만큼 빨리 성장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문의: KAF 이메일 info@KoreanAmericanFoundation.org, KASEC 전화 (562)926-2040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사설 미주한인재단 미주한인재단 기부금 미주한인재단 강창근 김상진 기자

2023-11-21

“EBT<저소득층 식품보조 프로그램> 카드 받아 식당 매출 올린다”

한인 식당 업주들을 대상으로 ‘EBT 카드 벤더’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세미나가 열린다.   EBT는 저소득층 식료품 관련 보조 프로그램을 통해 발급되는 카드로, 벤더가 되면 한인 자영업자들도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LA한인회는 오는 21일 오전 11시 30분 한인회관(981 S. Western Ave)에서 EBT 벤더 워크숍을 진행한다.   이날 워크숍에는 EBT 벤더 승인을 관할하는 연방농무부(USDA) 관계자가 직접 나와 한인 업주들에게 신청 절차, 자격 조건 등의 정보를 나누게 된다.     LA한인회 제프 이 사무국장은 “한인 업주들이 불경기라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데 EBT 벤더와 관련한 문의가 많았다”며 “특히 신청 과정 등이 까다로워서 벤더 신청을 포기하는 업주들이 많았는데 이번 워크숍에 참석하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맥도날드, 요시노야, KFC, 도미노 피자 등 널리 알려진 프랜차이즈 식당 입구에 EBT 카드 사용이 가능하다는 안내문은 흔한 데 반해, EBT 사용이 가능한 한인 식당은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USDA에 따르면 EBT 카드 벤더는 ‘주식(staple food)’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 또는 총매출의 50% 이상이 음식 판매를 통해 발생하는 업소만 신청이 가능하다.   주식은 야채, 과일, 육류, 어류, 빵, 시리얼, 유제품 등이 포함되는데 이중 최소 3개는 포함 또는 판매를 해야만 주식 전문 판매 음식점으로 인정된다.   USDA가 규정한 ‘주식’은 일반적으로 한 개인이 한 끼 음식으로 먹을 수 있는 요리로 보조 식품, 냉동식품 등은 해당하지 않는다.   USDA 관계자는 “만약 기본적인 기준에 부합하지 않더라도 저소득층 고객이 식품 구매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거나 접근이 제한된 지역에서는 경우에 따라 승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워크숍은 LA한인회가 한인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미 고메즈 연방하원의원(34지구) 사무실에 EBT 관련 세미나를 의뢰하면서 추진됐다.   이 사무국장은 “만약 EBT 카드를 받는 한인 업소가 늘어나면 업주들도 매출 등에서 이득을 얻게 될 것”이라며 “게다가 EBT 벤더 신청 등을 도와주는 기관이나 정보가 워낙 부족한 상황이라서 중간에 신청하다 포기하는 업주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벤더가 될 수 있는 자격, 신청 방법, 허가 절차뿐 아니라 USDA 관계자와 일문일답 시간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LA한인회는 한국어 통역도 제공할 계획이다.   워크숍 참가 신청은 온라인(https://tinyurl.com/EBTVendorWorkshop) 또는 전화(213-999-4932)로도 가능하다.   한편, 본지가 공공소셜서비스국(DPSS) 수혜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현재 LA카운티에서는 한인 1만2572명이 EBT 카드 등을 통한 식비 지원 프로그램 혜택을 받고 있다. 〈본지 8월 23일 자 A-1면〉 장열 기자la한인타운 갤러리아 밥상 카운터 김상진 기자

2023-11-06

자바시장 한의원, 라틴계 인기 화제…고객 90% 차지 시장 내 명소

LA다운타운 자바시장에서 한인이 운영하는 한의원이 라틴계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어 화제다.   LA타임스는 이스트 피코와 산티 앨리 인근 옷가게가 즐비한 거리에 위치한 한의원의 손님 중 90%는 라티노라고 30일 소개했다.   이곳 직원인 조이 김씨는 자바시장을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사람들에게 스페인어로 ‘홀라 마사헤(Hola! Masaje)’라고 외치며 고객들을 부르는 게 주된 일이다.   김씨가 3년째 운영하는 한의원은 안이 훤히 보이는 투명 천막 뒤로 시술 침대 여러 개가 나란히 놓여있고 벽에는 두통, 허리 및 무릎 통증 등 한의술로 치료할 수 있는 증상들을 보기 쉽게 설명해놓았다.     김씨의 한의원은 30분 부항 치료는 40달러, 침술 치료는 60달러를 받는다. 보기에는 다소 허술해 보이는 한의원이지만 자바시장 안에서는 명소로 꼽힌다. 업주와 종업원, 시장 고객들 사이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진 김씨의 한의원 손님들은 한방 치료 효과뿐 아니라 종교적으로도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단골손님인 로라 아길레라는 “무거운 상자를 드는 직업을 가진 남편은 항상 어깨 통증을 호소한다”며 “60달러에 부항과 침 치료로 통증을 빠르게 해결해줘 너무 좋다” 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임신에 도움이 되는 침술에 대한 정보를 온라인으로 보고 나 또한 한의원을 찾게 되었다”며 “조이는 치료뿐만 아니라 우리를 위해 기도도 해줘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LA타임스는 자바시장에서의 한의술은 특히 라틴 문화와 한국 문화 사이의 교차점을 상기시킨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종을 뛰어넘은 김씨의 폭넓은 고객 관리는 고등학교 때 배운 스페인어 실력과 종교·문화적 공감 능력이 한몫한다.   김씨는 “대부분의 한인 이민자 가정은 기독교다. 라틴계 역시 대다수가 기독교인으로 공통점이 있다”며 “또 라틴계 문화에도 불 부항(fire cupping), 벤토사스(Ventosas)라는 한국의 부항과 유사한 민간치료법이 있어 문화적으로도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에드워드 장 UC리버사이드 민족학 교수는 “값비싼 서양의학에 대한 부담 때문에 많은 이민자는 비교적 저렴한 전통 한의술을 더 많이 찾는다”며“한국 이민자와 라틴계 이민자는 생각보다 복잡한 관계로 얽혀있다. 그들은 노동자와 고용주 관계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공통된 이민 이념을 갖고 있다”고 두 공동체 간의 연결고리에 관해 설명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침술원 la다운타운 자바시장 실내 침대 김상진 기자

2023-10-30

[코리아콘퍼런스 성공 개최] 한국 첨단기술, LA서 '별들의 전쟁'

한국의 유망 스타트업의 미국 진출 무대인 ‘코리아 콘퍼런스(대표 제니 주)’가 17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17일 오전 9시30분부터 LA베벌리 윌셔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는 각 분야를 대표하는 8개의 한국 혁신 스타트업과 투자자, 벤처 캐피털, 업계의 기업가들 200여 명이 참석했다.   코리아 콘퍼런스는 첨단 기술을 가진 유망한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투자 및 파트너십이 체결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비즈니스 행사다. 이번 행사는 LA총영사관이 한국 정부 기관을 대표해 후원했고 미주중앙일보가 단독 미디어 후원사로 참여했다.   “한국의 혁신을 지원하는 코리아 콘퍼런스가 역사적인 첫 출범에 나섭니다.”   28년간 UBS, 모건스탠리, JP모건 등을 거친 투자금융 전문가이자 코리아 콘퍼런스의 창립자인 제니 주 대표의 개화사와 함께 코리아 콘퍼런스가 막을 올렸다.   이날 참석해 자리를 빛낸 8명의 코리아 콘퍼런스의 자문위원들이 소개됐다.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구단의 호세 펠리시아노 구단주, 우주항공업계 전문 글로벌 투자사 ‘오디세이’의 제이슨 코웨트 공동창업자, 글로벌 최상위 부유층을 위한 최고급 멤버십인 ‘이든 클럽’의 톰 로런스 회장, 이탈리아 피렌체를 대표하는 메디치 가문의 로렌조 메디치 왕자, 인도네시아 국민 기업 ‘리포 그룹’의 마이클 리야디 고문 등이다.   코리아 콘퍼런스의 차별점은 각 참가 기업들의 프레젠테이션을 심사위원들이 평가해 1위를 선정하는 ‘배틀’ 방식에 있다.   주 대표는 “업계를 대표하는 스타트업 8곳이 모여 경쟁하는 것이 마치 떠오르는 별들의 전쟁과 같다. 그야말로 ‘스타워즈’”라고 말했다. 주 대표의 설명처럼 무대에는 영화 스타워즈의 캐릭터인 ‘스톰트루퍼’들이 나와 기업 프레젠테이션의 발표자들을 조명 아래로 에스코트해서 관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SP&E, RNR, 키페어, 비타본바이오, 마인드AI, 아트인모션, 시프트바이오, 대영채비 등 8개 업체가 사업과 향후 비전을 소개했다. 이중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SP&E는 화재 피해 및 인명 사고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연기 흡입형 스프링클러 제품을 직접 가져와 소개했다. 한방 재료를 사용한 신세대 금연 보조제를 만드는 비타본바이오도 이날 자리에서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중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코리아콘퍼런스에 참가한 시프트바이오와 대영채비 등 2곳은 지난 행사 이후 맺은 결실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시프트바이오는 미국의 엑소좀 생산·개발사 루스터바이오와의 파트너십과 프랑스의 글로벌 기업 다쏘시스템과의 인공지능 신약 개발 플랫폼 공동연구라는 성과를 봤다.   대영채비도 지난 3월 아시아 처음으로 미국 전기차 충전 운영 및 사업자로 선정됐다. 또한 대영채비는 오는 23일 미시간주 워터포드시에서 딜러십, 에너지사, 고객 및 협력사를 초청해 북미 론칭 기념행사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프레젠테이션의 콘텐츠, 재미, 발표 능력 등 3가지 기준으로 점수를 매긴 가운데 시프트바이오가 2023 코리아 콘퍼런스의 프레젠테이션 1위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번 코리아 콘퍼런스의 독특한 진행방식에 대해 참석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글로벌 부동산 중개업체 eXp커머셜의 제임스 황 회장은 “딱딱하기만 한 기존 콘퍼런스의 틀에서 벗어난 것이 많은 이들이 행사를 즐길 수 있었던 이유일 것”이라며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시작하는 기회의 자리인 이곳에서 서로의 경계심을 풀게 되는 획기적인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참가 기업들과 투자자간 협력을 논의할 시간이 좀 더 주어지길 바란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국에서 온 한 관계자는 “투자자들과 협력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이 주어졌으면 더 쉽게 네트워크 형성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사설 콘퍼런스 코리아 콘퍼런스 호텔 그랜드 김상진 기자

2023-08-17

"독립운동사 연구 거점으로"…옛흥사단 건물 새롭게 변모

LA지역 흥사단 옛 본부 건물(단소)이 미주 독립운동의 역사 연구와 사적지 관리 거점 기관으로 거듭난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단소를 매입한 한국 국가보훈부는 단소 개보수를 위해 한미유산재단(Korean American Legacy Foundation)에 유지 및 관리 등을 위탁했다.   16일 LA한인타운 인근 카탈리나 길(3421-3423 S. Catalina St)에 있는 단소에서는 김영완 LA총영사를 비롯한 흥사단, 대한인국민회, LA한인회, 미주광복회, LA시의회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LA사적지 동판 제막식이 진행됐다.   이날 국가보훈부 황의균 보상정책국 국장은 “현재 미국 전역에는 159개, 멕시코, 쿠바 등 중앙아메리카 지역까지 합하면 총 225개소의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사적이 남아있다”며 “흥사단 단소를 LA시의 사적을 넘어 가주와 연방 사적으로 상향 등재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보훈부는 이날 ▶단소 건물을 거점 삼아 미주 전역에 산재한 역사 유산을 연구, 관리하고 ▶행사, 전시 등을 통해 LA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지역사회 공간으로 조성하며 ▶안창호 가족 거주지였던 USC 한국학 연구소 등 단소 인근 독립운동 사적지와 연계해 차세대 한인들을 위한 이민사 및 한글 교육 지원을 담당케 하는 등 단소 활용 방안을 공개했다.   장기간 방치돼 있던 단소는 사적지 지정 후 지난달부터 내부 정리 및 보수 공사 등이 진행 중이다. 국가보훈부는 보수 공사 등이 마무리되면 흥사단이 매입할 당시(1932년)를 기준으로 공예 양식 등을 고증, 본격적으로 복원 작업을 시작하게 된다.     보수 공사 및 복원 작업 완료 목표는 오는 2025년 8월이다. 이를 위해 국가보훈부는 차만재 교수(캘스테이트 프레즈노)에게 도움을 부탁했다.   차만재 교수는 “한국 정부의 의뢰로 가주 비영리 재단인 한미유산재단을 설립해 초대 대표를 맡게 됐다”며 “복원 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단소 유지와 관리를 돕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소는 두 개 건물(부지 면적 6223스퀘어피트)로 구성돼 있다. 본관(3421 S. Catalina St·2458스퀘어피트)은 전시장, 연구소 등으로 활용된다. 별관(3423 S. Catalina St·1092스퀘어피트)은 연구진 또는 방문객 등의 숙소로 쓰일 예정이다.   반면, 이날 향후 단소 관리 방안, 운영 비용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황 국장은 “리모델링 완공 후 개관을 하게 되면 한국 정부에서 직접 프로그램 운영과 시설물 관리를 해 나갈 것”이라고만 밝혔다.   단소 철거를 막는데 앞장섰던 미주 한인 단체들의 역할도 불분명하다. 한인 인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한미유산재단의 역할 역시 일단 복원 작업이 마무리되는 시점으로 정해졌기 때문에 향후 어떤 식으로 단소 운영에 관여하게 될지는 미지수다.   동판 제막식에 앞서 국가보훈부와 흥사단 등은 LA라인호텔에서 단소 사적지 지정에 도움을 준 시정부 및 비영리 단체 관계자들을 초청해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흥사단 단소가 있는 LA시 8지구의 관할 의원이자 사적지 지정을 적극 지지해왔던 마키스 해리스-도슨 시의원은 “흥사단 단소 사적지 지정은 한인 사회와 LA시가 하나 된 마음으로 힘을 모았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미주 한인들과 한국 정부가 역사를 보존하는 일에 LA 시민들이 함께할 수 있어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흥사단 옛 단소는 1932년 흥사단 단원들이 십시일반 자금을 모아 마련한 건물로, 해방 전까지 한국의 독립운동을 위해 자금 지원, 교육 등을 위해 흥사단 본부로 사용됐다. 철거 직전에 있던 단소는 지난 1월 한국 정부가 295만 달러에 매입하면서 보존이 결정됐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사설 흥사단 본부 건물 미주 지역 김상진 기자

2023-08-16

“고향 같은 LA서 감동 선사할 것”…조수미 ‘하모니포더퓨처’ 공연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지난 7일 LA에 도착했다.     오는 11일 금요일 오후 8시 뮤직센터 월트디즈니 콘서트홀에서 한미 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하모니 포 더 퓨처’ 음악회 공연을 위해서다.     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이 초청석 등을 제외한 700석 티켓의 무료 배부를 발표하면서 폭발적인 신청자 수를 기록하며 한인사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조수미씨는 1986년 베르디극장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 성공적으로 데뷔해 올해 세계무대 데뷔 37주년을 맞이했다. 8년 만에 돌아온 LA무대에서 주옥같은 오페라와 한국 가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지난 9일 LA 한국문화원에서 조수미씨가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미 동맹 70주년 기념 무대에 서는 소회는.     “지금 한국의 자유와 번영에는 많은 사람의 희생이 있었다. 한미 동맹과 평화를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에 음악으로 드릴 수 있는 최상의 선물을 준비해 와서 행복하다. 음악을 통해 전 세계 평화 공헌으로 유네스코로부터 ‘평화예술인’으로도 선정돼서 이번 공연은 정말 뜻깊다.”   -8년 만에 한인 관객과의 만남이다. 무대에 대한 기대는.     “이달 초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공연은 마치 K팝 콘서트가 연상될 만큼 한인들의 환대가 가득한 감동적인 무대였다. LA는 할리우드보울, 뮤직센터 등 소프라노로서 오페라 역할 기회가 많이 주어졌던, 나에게는 고향 같은 곳이다. 바쁜 이민생활 속 클래식 공연을 보러오는 교민분들이 힐링 되고 음악을 통해 함께 하나가 되고 싶다.”     -클래식 대가를 넘어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있는데.   “‘아름다운 도전’이 나의 모토다. 2000년 클래식과 크로스오버 음반 발매, 영화 ‘유스’ 주제가 ‘심플송’ 아카데미상 후보, 드라마 ‘명성황후’ OST ‘나가거든’, 넷플릭스 테이크원 등 오페라 성악가를 넘어 행보를 넓혀왔다. 이제까지 많은 사람의 지원으로 여기까지 왔다.”   -이번 공연 선곡 과정은.     “레퍼토리 1000곡이 넘어서 곡 선정 작업이 쉽지 않다. 곡선정은 굉장히 중요해 잠을 설쳐가며 구성하는 편이다. 무엇보다 청중이 누구인가가 중요하다. 이번 공연에서 클래식 애호가만을 위한 공연이 아닌 누구나 기립박수를 칠 수 있는 레퍼토리에 심혈을 기울였다.”   -K 클래식 위상은.   “K 클래식 아티스트들 수준은 세계 최고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히는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성악 부문 심사위원을 맡았다. 성악 부문 본선 진출자 64명 중 18명이 한국 출신이다. 그동안 성악, 바이올린, 첼로 부문에서 한국 음악가들이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아티스트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다.”     -향후 일정은.     “한국과 미국에서 투어가 이어진다. 내년 7월에는 프랑스 파리 근교의 페르테 암보 성에서 내 이름을 내건 ‘제1회 조수미 국제 콩쿠르’를 열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유치를 위해 2030 부산엑스포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후배 음악인들이 설 무대를 만들고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도 준비 중이다. 1986년 유럽에서 첫 데뷔 무대를 마치고 속으로 ‘코리아 퍼스트’를 외쳤다. 이런 행보는 한국이 잘돼야 한다는 나의 오랜 신념이다.” 이은영 기자 lee.eunyoung6@koreadaily.com기자회견 조수미 기자회견 소프라노 조수미씨 김상진 기자

2023-08-09

"생존위기 업소들 도울 것"…SBA 청장 LA한인타운 방문

“남가주 내 많은 여성, 소수계 비즈니스 오너들이 매일 힘든 상황을 이겨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팬데믹을 잘 극복한 만큼 이들이 비즈니스를 지킬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이사벨라 구즈먼 연방 중소기업청장(SBA)이 4일 LA 한인타운을 방문해 지역 스몰비즈니스 오너들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남가주 버뱅크 출신인 구즈먼 청장은 2021년 바이든 행정부가 임명한 장관급 인사로 2014년 청장 부비서실장으로 SBA에 발을 들였다. 이전에 그레이 데이비스 가주 주지사 사무실에서 일한 경험이 있으며 2019년에는 개빈 뉴섬 지사의 경제 개발 부서에서 근무했다. 한인타운을 지역구로 활동하고 있는 지미 고메즈 연방하원의원(34지구)과 동행한 구즈먼 청장은 이날 오전 한식당 박대감네에서 언론과 만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소수계 스몰비즈니스는 팬데믹 이후 더 어려워진 것 같다는 주장에 대해 구즈먼 청장은 “비용과 인력 채용 등 여러 면에서 힘들었지만 비교적 안정됐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며 “혹시 생존이 어려워진 비즈니스가 있다면 SBA 문을 열어놓고 도울 방법을 찾겠다”고 답했다.     이날 한인들과의 만남을 주선한 고메즈 의원은 “50만 달러 이하의 소규모 비즈니스들이 생존할 수 있도록 노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SBA 뿐만 아니라 다양한 출처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겠다”며 “의회는 비즈니스와 노동계를 위한 인프라 강화는 물론 소수계 커뮤니티가 언어 불편없이 연방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구즈먼 청장과 고메즈 의원은 제임스 안 LA 한인회장, 릭 김 KYCC 경제개발부 디렉터, 에밀리 버메호 SBA 서부지역 국장 등과 바비큐 점심을 함께 했다.     구즈먼 청장 일행은 한인타운 방문에 앞서 LA다운타운에서 라틴계 비즈니스 오너들과도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일행은 오후에 윌셔길의 가라테 도장을 찾아 시민들과 대화했으며 이후 이글락 소재 의류 소매점을 방문하기도 했다.     한편 SBA는 연방차원에서 이달 1일부터 스몰비즈니스를 위한 50만 달러 이하 융자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관련 정보는 SBA 사이트(https://www.sba.gov/funding-programs/loans)를 참조하면 된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사설 중소기업청장 이사벨라 구즈먼 박스 바비큐 김상진 기자

2023-08-04

올림픽경찰서에 한국어 통역관 배치 추진

LA한인회가 영어 구사가 어려워 증오범죄 신고를 제대로 못 하는 한인들을 위해 올림픽 경찰서에 전담 통역관을 배치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제임스 안 LA한인회장은 지난 31일 오전 지미 고메즈 연방하원의원이 주관하는 아태 증오범죄 예방 태스크포스 회의에서 “증오범죄를 당한 한인 피해자들이 영어를 못해서 경찰서에 제대로 신고를 못 하고 있다”며 한인들의 신고 접수를 돕기 위해 올림픽 경찰서에 자원봉사자나 유급직원을 두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담 통역관은 성인 또는 학생 자원봉사자를 채용할 것으로 보이며 기금모금을 통해 비용을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안 회장은 “증오범죄뿐만 아니라 최근에 주택 강도를 당했다는 한인들이 경찰에 신고하기 어렵다며 한인회를 찾고 있어 애런 폰세 올림픽 경찰서장과 한인타운 담당 시니어 경관과 논의하고 있다”며 “가능한 한 빨리 한인 통역관을 배치할 수 있도록 LA시 검찰청에도 관련 법률 규정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태스크포스 회의에는 안 회장을 비롯해 카니 정 남가주 아시안정의진흥협회(AJSOCAL) 대표, 임혜빈 FACE 대표 외에 중국계, 필리핀계, 태국계, 일본계 커뮤니티에서 10여명이 참석해 각 커뮤니티에서 직면하고 있는 이슈를 고메스 의원에게 직접 전달했다.   임혜빈 FACE 대표는 “연방 정부가 지원하는 저소득층의 주택구매 지원 프로그램에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지원책은 제외돼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검토를 요청했다.     카니 정 AJSOCAL 대표는 “아시안들이 모국어로 신고할 수 있는 핫라인 구축이 늦어지고 있으며 관련 기금 지원도 미미하게 이뤄지고 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존에 주 정부 건강보험 혜택을 받던 한인의 11%가 더는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들었다”며 연방 정부 지원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태국 커뮤니티의 경우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는 인신매매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전달했으며, 중국계 커뮤니티는 미국과 중국 간의 냉각관계로 인해 커뮤니티에 발생하는 증오범죄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고메즈 의원은 이날 미팅 내내 커뮤니티에서 전달하는 의견을 듣고 중요 내용을 메모하는 한편 보좌관들에 관련 내용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     고메즈 의원은 “오늘 이 자리는 커뮤니티가 당면한 문제점을 직접 들을 수 있었던 유익한 자리”라며 “연방 정부와 의회에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전하고 이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장연화 기자한인회 강당 고메즈 태스크포스 김상진 기자

2023-07-31

막말에 삿대질…50주년 축제 현주소…25일 임시이사회 갈등 파행

LA한인축제재단(이사장 배무한·이하 축제재단)이 50주년 한인축제를 채 석 달도 남겨놓지 않은 가운데 극심한 분열과 대립을 겪고 있다. 쇄신과 변화를 약속하며 젊은 신임 이사를 대거 영입했지만 되려 신·구 이사들 간의 갈등이 확대되는 등 구태를 반복하는 모습이다.   25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한 축제재단은 최근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비속어를 쓰며 선배 이사들을 비난한 브랜든 이 신임이사 징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회의가 난항을 겪으며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사건의 전말은 이번 50주년 LA한인축제에 참가하는 시니어모델 패션쇼 업체 선정 과정에서 시작됐다. ‘KAMA’와 ‘SM USA’ 두 업체를 두고 처음에는 이전부터 함께 해온 ‘KAMA’와 함께하기로 이사회에서 지난 4월 이미 결의했다.   그러나 이후 ‘SM USA’가 스폰서 대금 1만5000달러를 지급했고 배무한 이사장과 김준배·최일순 이사가 이를 받아주기로 결정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갈등이 폭발했다.     소수 이사들의 독단적인 처사에 브랜든 이 이사는 이의를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단톡방에 ‘양아치 같은 이사들’이라고 거친 표현을 쓰며 맹비난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선배 이사들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그의 발언에 대해 지적했다. 이에 브랜든 이 이사는 “사용하지 말아야 할 단어를 사용해 죄송하다”고 사과를 전하면서도 “이사회가 정해놓을 건데 ‘나 몰라라’하며 뒤에서 돈을 따로 받는 행동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체와 약속한 건 지켜줘야 한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하지만, 선배 이사들은 시니어모델 업체 선정 과정에 있어 재단에 한푼이라도 득이 되는 결정을 해야 하는 것이 옳다고 맞서며 입장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여기에 더해 신임 이사들이 아직 회비를 완납하지 않았다는 점이 언급되면서 회의 분위기는 과열됐다.   원칙상 이사 회비는 1만 달러이지만 새로 들어온 신임 이사들이 배 이사장의 재량으로 아직 5000달러밖에 납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박윤숙 이사는 “(절반 회비 허용은)이사회에서 결의된 내용이 아니다”며 “(신임 이사들은)회비도 완납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사회에 참여해 왔고 거기다가 ‘막말 논란’까지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배 이사장은 “축제 전까지 (신임 이사들이) 나머지 5000달러를 완납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아량을 베풀었다. 적자를 내면 내가 다 책임져야 하는데. (기존의) 이사들도 복권될 때 1불도 안 내지 않았느냐”고 삿대질을 하며  다소 의아한 주장을 펼쳤다.   이사회의 정식 의결 절차가 무시된 사안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앞서 지난 19일 배 이사장이 한국 수해 지역에 6만 달러 구호 성금을 전달한 것도 이사진들 간의 구두 합의일 뿐 이사회에서 정식으로 의결된 것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배 이사장은 긴급 안건이었기 때문에 전체 논의 없이 진행했고 6만 달러를 선지급한 뒤 추후 이사회에서 승인을 받을 예정이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박 이사는 “구호 성금 전달건에 대해 사전에 연락받지 못했다. 난 이사가 아니냐”고 반문하며 “개인 돈이 아니라 한인사회가 내는 것과 마찬가지인 축제재단 공금을 쓰는 데 방법과 절차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결국 서로 간의 감정의 골만 커진 채 배 이사장은 급히 이사회를 종료했다.   제50회 LA 한인축제는 오는 10월 12~15일 열린다. 분란으로 시끄러운 축제재단이 내세운 올해 축제 주제는 ‘새로운 50년을 향한 위대한 도전’이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사설 축제재단 축제재단 이사 임시 이사회 김상진 기자

2023-07-25

주말 남가주 '위험한 폭염'…일부 지역 세 자릿수 기온

오늘(22일)과 내일(23일) LA카운티 일부 지역의 최고 기온이 세 자릿수로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국립기상청(NWS)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이번 주말 ‘위험한 폭염(dangerous heat)’이 예상된다며 다음 주까지 평년보다 무더운 여름이 될 것이라고 21일 예보했다.   샌타모니카 산악 지역과 칼라바사스, 팔로스버디스힐스 등은 22일 낮 최고기온이 화씨 104도를 웃돌 전망으로 23일 오후 8시까지 폭염 경보가 발령됐다.   또 샌타클라리타 밸리와 앤틸롭 밸리 지역은 주말 동안 최고 기온이 110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이며 마찬가지로 23일 오후 8시까지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극심한 더위에 야외활동을 하면 열사병 등에 걸릴 수 있다”며 “가능한 햇빛을 피하고 수분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LA시는 이번 주말 낮 최고 기온이 세 자릿수에 달하면서 일부 쿨링센터의 운영 시간을 23일 오후 9시까지로 연장했다.  쿨링센터는 지도(bit.ly/CoolSpotsLA)를 참조하면 관내 냉방 시설이 구비된 공공시설 100여 곳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또 LA카운티는 관내 41개의 무료 공공 수영장을 가동하며 동시에 분수대가 설치된 놀이시설(https://parks.lacounty.gov/splash-pads/)도 개방한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사설 불볕더위 la다운타운 그랜드 한낮 기온 김상진 기자

2023-07-21

주말까지 남가주 지역 '극한 폭염' 계속…LA 94도, 밸리 100도 넘어

주초 주춤하는 남가주 찜통더위가 주말을 향하며 다시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17일 가주 기상당국의 예보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일부 지역에서 화씨 100도 이상을 보였던 기온이 18~19일 일부 수그러들지만, 목요일인 20일부터 다시 상승해 주말 동안 LA카운티는 평균 최고 92도, OC 지역은 평균 최고 95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18일과 19일은 일부 밸리 북부 지역을 제외한 지역이 80도 중반에서 90도 초반까지의 기온을 보이며 20일부터 80도 후반부터 90도대 후반을 보이며 다시 고온 건조한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LA의 경우 오는 일요일인 23일 최고 94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빅토빌 지역 등 하이데저트 지역은 같은 날 최고 107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여름 초반의 최고를 기록할 예정이다. 발렌시아도 오는 22일과 23일 사이 104~105도의 기온을 보여 무더위의 정점을 찍을 예정이다. 팜스프링은 다음 주 월요일인 24일에 116도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보건 당국은 최대한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공기정화가 가능한 냉방 시설에 머물 것을 권했다. 동시에 필요하면 시 정부에서 마련한 각종 쿨링 센터 또는 수영장 시설에서 무더위를 피하라고 조언했다. 〈관계기사 3면〉   샌타모니카, 말리부, 맨해튼 비치 등 바닷가도 높은 기온을 피하기에 좋은 장소다. 현재 예보로는 이들 해안가 도시들은 주말 내내 70도 초중반의 기온이 예상된다. 한편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현재 리버사이드 카운티 모레노 밸리 지역에는 총 네 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8000에이커를 태운 상태다. 현재 진화율은 35%로 수백명의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에 투입된 상태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불타 역대급 폭염 가운데 la한인타운 김상진 기자

2023-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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