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콘퍼런스 성공 개최] 한국 첨단기술, LA서 '별들의 전쟁'
한국의 유망 스타트업의 미국 진출 무대인 ‘코리아 콘퍼런스(대표 제니 주)’가 17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17일 오전 9시30분부터 LA베벌리 윌셔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는 각 분야를 대표하는 8개의 한국 혁신 스타트업과 투자자, 벤처 캐피털, 업계의 기업가들 200여 명이 참석했다. 코리아 콘퍼런스는 첨단 기술을 가진 유망한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투자 및 파트너십이 체결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비즈니스 행사다. 이번 행사는 LA총영사관이 한국 정부 기관을 대표해 후원했고 미주중앙일보가 단독 미디어 후원사로 참여했다. “한국의 혁신을 지원하는 코리아 콘퍼런스가 역사적인 첫 출범에 나섭니다.” 28년간 UBS, 모건스탠리, JP모건 등을 거친 투자금융 전문가이자 코리아 콘퍼런스의 창립자인 제니 주 대표의 개화사와 함께 코리아 콘퍼런스가 막을 올렸다. 이날 참석해 자리를 빛낸 8명의 코리아 콘퍼런스의 자문위원들이 소개됐다.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구단의 호세 펠리시아노 구단주, 우주항공업계 전문 글로벌 투자사 ‘오디세이’의 제이슨 코웨트 공동창업자, 글로벌 최상위 부유층을 위한 최고급 멤버십인 ‘이든 클럽’의 톰 로런스 회장, 이탈리아 피렌체를 대표하는 메디치 가문의 로렌조 메디치 왕자, 인도네시아 국민 기업 ‘리포 그룹’의 마이클 리야디 고문 등이다. 코리아 콘퍼런스의 차별점은 각 참가 기업들의 프레젠테이션을 심사위원들이 평가해 1위를 선정하는 ‘배틀’ 방식에 있다. 주 대표는 “업계를 대표하는 스타트업 8곳이 모여 경쟁하는 것이 마치 떠오르는 별들의 전쟁과 같다. 그야말로 ‘스타워즈’”라고 말했다. 주 대표의 설명처럼 무대에는 영화 스타워즈의 캐릭터인 ‘스톰트루퍼’들이 나와 기업 프레젠테이션의 발표자들을 조명 아래로 에스코트해서 관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SP&E, RNR, 키페어, 비타본바이오, 마인드AI, 아트인모션, 시프트바이오, 대영채비 등 8개 업체가 사업과 향후 비전을 소개했다. 이중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SP&E는 화재 피해 및 인명 사고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연기 흡입형 스프링클러 제품을 직접 가져와 소개했다. 한방 재료를 사용한 신세대 금연 보조제를 만드는 비타본바이오도 이날 자리에서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중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코리아콘퍼런스에 참가한 시프트바이오와 대영채비 등 2곳은 지난 행사 이후 맺은 결실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시프트바이오는 미국의 엑소좀 생산·개발사 루스터바이오와의 파트너십과 프랑스의 글로벌 기업 다쏘시스템과의 인공지능 신약 개발 플랫폼 공동연구라는 성과를 봤다. 대영채비도 지난 3월 아시아 처음으로 미국 전기차 충전 운영 및 사업자로 선정됐다. 또한 대영채비는 오는 23일 미시간주 워터포드시에서 딜러십, 에너지사, 고객 및 협력사를 초청해 북미 론칭 기념행사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프레젠테이션의 콘텐츠, 재미, 발표 능력 등 3가지 기준으로 점수를 매긴 가운데 시프트바이오가 2023 코리아 콘퍼런스의 프레젠테이션 1위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번 코리아 콘퍼런스의 독특한 진행방식에 대해 참석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글로벌 부동산 중개업체 eXp커머셜의 제임스 황 회장은 “딱딱하기만 한 기존 콘퍼런스의 틀에서 벗어난 것이 많은 이들이 행사를 즐길 수 있었던 이유일 것”이라며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시작하는 기회의 자리인 이곳에서 서로의 경계심을 풀게 되는 획기적인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참가 기업들과 투자자간 협력을 논의할 시간이 좀 더 주어지길 바란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국에서 온 한 관계자는 “투자자들과 협력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이 주어졌으면 더 쉽게 네트워크 형성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사설 콘퍼런스 코리아 콘퍼런스 호텔 그랜드 김상진 기자